스위스 중앙은행, 0.25% 금리 인하 결정…저조한 물가 압박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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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SNB)이 2025년 3월 20일 자국의 주요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하며 0.25%로 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스위스 경제의 저조한 물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70% 이상의 확률로 이같은 조치를 예상하고 있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금리 조정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향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통화 조건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SNB는 현재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통화정책 조정을 통해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성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3월 스위스가 주요 경제국 중 최초로 통화 정책을 완화한 이후, 해당 은행이 시행한 네 번째 금리 인하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50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스위스의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완화되고 있다.

또한 스위스의 물가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연율 0.3%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스위스 연방 통계청은 이러한 저물가의 주요 요인으로 저렴한 수입품을 지목했다. SNB는 이전 통화정책 평가 이후 물가가 예상대로 전개되었다고 평가하며, “오늘 금리 인하가 없었더라면 중기적으로 물가 전망이 더 낮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SNB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물가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 밝혔다.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평균 0.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FG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스테판 거를락은 “현재의 물가 하락세는 SNB가 예측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물가가 너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SNB의 금리 결정 이후 스위스 프랑은 소폭 약세를 보였으며, 유로화는 프랑 대비 0.06% 상승했다. 스위스 프랑은 정치적 혼란이나 유로존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으며, 낮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근 금리 인하는 현재 경제적 불확실성과 저물가 압박 속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통화정책 조정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위스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통화정책의 유연성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 이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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