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은행 대기업 UBS가 4분기 순이익으로 7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25년 상반기에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순이익 수치는 LSEG의 분석가 설문 조사에서 예상된 평균 8억 8천 6백만 달러와 UBS의 자체 추정치인 4억 8천 3백만 달러와 비교해 다소 낮은 수치이다.
이번 분기의 그룹 수익은 116억 3천 5백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116억 4천만 달러와 유사하다. UBS는 2023년 실패한 국내 경쟁사인 크레딧스위스와의 정부 지원 합병의 turbulence를 견뎌낸 후, 13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중 75억 달러를 지난해 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EO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지난달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해고가 “불가피하다”며, 자발적인 퇴사가 주요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위스의 긴축 정책은 유럽 은행 산업 전반의 비용 절감 및 구조 조정을 반영하고 있으며, 은행들이 고금리 시대를 지나며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스위스 은행인 유리우스 베어가 1억 1천만 스위스 프랑(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절감 목표를 발표했으며, HSBC는 유럽, 영국, 미국에서 M&A 및 주식 자본 시장 사업을 축소할 계획을 밝혔다.
UBS는 2023년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7천억 달러를 초과하여 스위스의 예상 경제 생산량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UBS의 규모가 스위스 정부의 편안한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기관이 실패할 경우 높은 국유화 비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스위스 경제는 현재 연간 물가 상승률이 0.6%에 불과한 상태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강력한 스위스 프랑은 미국의 관세로 인한 글로벌 혼란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더욱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배경 속에서 UBS의 결단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다른 금융기관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