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2025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발표됐다. 보고된 세금 전 이익은 21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9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은행의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및 글로벌 시장(global markets) 부문에서의 강력한 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의 1분기 수익은 세전 이익 21억 달러로, 시장의 컨센서스인 19억 5천만 달러를 초과했다. 이외에도 순이자 수익(underlying net interest income)은 27억 9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빌 윈터스(Bill Winters) 그룹 CEO는 성명서를 통해 “2025년 첫 분기 동안 강력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주당 수익은 19% 상승했다. 이는 자산관리, 글로벌 시장 및 글로벌 은행 부문에서의 두 자릿수 성장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4월에 발표된 ‘상호 보복 관세’는 연기돼 있었지만, 3월부터 적용된 철강, 알루미늄 및 자동차에 대한 세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윈터스 CEO는 무역 관세의 부과가 국제 경제 및 지정학적 복잡성을 증가시켰지만, 은행의 수익 개선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4년 연간 이익이 18%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자산 관리 부문에서의 기록적인 성장과 시장 부문에서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이후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언했으며, 현재 ‘성장을 위한 적합함(Fit for Growth)’이라는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3년 동안 15억 달러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경쟁 은행인 HSBC가 발표한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눈길을 끌고 있다. HSBC는 2025년 중간 실적 발표 이전에 이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쟁 상황 속에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자신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신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