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 차타드, 1분기 예상 이익 초과 달성…부유층 관리 성장에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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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2025년 1분기 세전 이익이 21억 달러(한화 약 2조 8,9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억 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기대 이상의 성과는 은행의 부유층 관리(Wealth Management)와 글로벌 시장(Global Markets), 글로벌 뱅킹(Global Banking)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이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1분기 결과를 통해 세전 이익이 21억 달러로, 전문 분석가들이 예상한 19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기초 순이자 수익(Net Interest Income, NII)도 27억 달러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룹 CEO인 빌 윈터스(Bill Winters)는 “부유층 솔루션, 글로벌 시장 및 글로벌 뱅킹 부문에서 두 자릿수 수익 성장에 힘입어 2025년 1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올렸다”며 “주당 이익이 19%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유층 솔루션 부문은 운영 수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여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 부문에서도 신용 거래의 강력한 성장이 있던 가운데 운영 수익이 14% 상승했으며, 글로벌 뱅킹 부문은 17%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은 1분기 동안 2억 1,900만 달러의 신용 손실 충당금을 설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이 충당금의 대부분은 부유층 및 소매은행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일부 무담보 포트폴리오의 상환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단이 되었다. 마이클 맥다드(Michael Makdad) 모닝스타(Morningstar) 수석 주식 분석가는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런 차입자들에게서 오는 스트레스가 수그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전체 수치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4월에 발표된 상호 관세는 보류되었지만, 3월부터 시행된 강철, 알루미늄 및 자동차에 대한 세금은 이미 적용 중이다. 윈터스는 무역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복잡성을 증가시켰지만, 은행의 수익 향상을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고성장 시장에서의 존재는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경쟁 우위를 강화해 미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탠다드 차타드는 2025년과 2026년 전망을 유지하며, 2023년에서 2026년까지 운영 수익이 연평균 5~7%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예치금 보험 재분류의 영향을 제외한 수치다. 이번 실적 발표는 2024년 연간 수익이 18% 증가한 이후 발표된 것으로, 스탠다드 차타드는 올해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은 2024년에 시작된 ‘성장 중심(Fit for Growth)’ 비용 절감 방안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3년 간 약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칠 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경쟁 은행 HSBC는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2025년 중간 결과 발표 전에 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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