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미국 달러 패권과의 연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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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달러 패권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경제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은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해야 할 담보를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의무화하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수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현재 미국 경제는 두 가지 주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로, 미국의 달러 패권을 강화해야 하고, 둘째로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슬로건을 내세우며 제조업과 첨단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막대한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 달러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채에 대한 일관된 수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간 갈등 심화로 인해 중국은 미국 국채를 줄여왔고, 일본 또한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며 필요로 하는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은 예기치 않게 중요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이 100원이 증가하면, 평균 8.6원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때 보유해야 할 자산을 이용해 이 흐름을 정착시키고 있다.

미국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인 성장은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국채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디지털 자산의 유입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증가시켜 미국 국채매입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USDT(테더)는 2025년까지 1,2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로 직결되며,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더라도 스테이블코인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를 통해 미국은 달러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지니어스 법안의 도입은 단순한 기술 수용이 아닌 미국이 재정 안정과 글로벌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설계한 전략적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이 활성화됨으로써 미국의 AI 및 기술 주도권 또한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유지하게끔 하며, 이는 차세대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AI 에이전트 생태계와 어떻게 융합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결국 국제 금융 환경과 국가의 경제 전략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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