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에 105조 원 유입, 트럼프 체제 아래 ‘GENIUS법’이 불러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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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약 105조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새로운 상승 랠리가 시작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1월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매트릭스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테더의 시가총액은 1,200억 달러(약 167조 원)에서 1,650억 달러(약 229조 원)로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USDC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40억 달러(약 472조 원)에서 650억 달러(약 903조 원)로 급격히 증가했다. 두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총 자금 유입금은 약 760억 달러(약 1,057조 원)로 집계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규제의 명확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GENIUS법안’은 미국 의회를 통과한 최초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틀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정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여러 금융기관들이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전략 변화도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USDC의 발행사인 써클은 올해 6월 IPO를 통해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이후 기업 가치와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매출과 준비금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6억 5,800만 달러(약 9,150억 원)를 기록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증대시켰다. 써클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배 상승하여 163달러(약 22만 6,570원)를 돌파했다.

또한 써클은 연내 새로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를 출시하여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반면, 테더는 상장 계획 없이 비상장 기업으로서의 입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혀 차별화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자금 유입은 단순한 유동성 확대를 넘어서, 미국 증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새로운 상승 주기를 예고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발전은 금융 시스템 내에서의 디지털 자산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향후 금융시장의 변화 또한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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