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거대 기업 스텔란티스가 수개월 간의 리더십 공백 끝에 북미 최고 운영 책임자 안토니오 필로사를 새로운 최고 경영자로 임명했다고 2025년 5월 28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필로사가 매출 감소와 판매 전환 문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임한 카를로스 타바레스의 후임으로 자리잡는 것을 의미한다.
스텔란티스는 필로사가 이사회에 임명될 수 있도록 조만간 특별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로사는 6월 23일부터 CEO직을 맡게 되며, “우리 산업의 중요한 시기에 이 훌륭한 회사의 CEO로 임명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인 필로사는 이전에 지프 브랜드의 CEO를 맡았으며, 2024년 10월에는 북미 COO로 임명되었고, 올해 1월에는 최고 품질 책임자를 역임하였다. 그는 회사의 구성원을 “우리의 핵심 강점”으로 보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텔란티스의 인력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1분기 순매출이 지난해 대비 14%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미국 내 무역 정책의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연간 재무 가이드를 철회했다. 이러한 무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북미 전역의 제조 공정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이사회 의장인 존 엘칸은 타바레스 사임 이후 임시 집행 위원회를 이끌어 왔으며, 필로사의 경영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엘칸은 “안토니오의 회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그를 CEO직에 적합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밝혔다.
현재 밀라노에 상장된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7% 하락한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이 맞물린 가운데, 필로사가 이끄는 스텔란티스가 시의적절하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