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권(IP) 인프라 기업인 스토리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헤리티지 디스틸링(NASDAQ: CASK)과 함께 총 3억 6천만 달러(약 5천억 원) 규모의 $IP 토큰 준비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결정에는 글로벌 벤처 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폴리체인 캐피털, 애링턴 캐피털, 앰버 그룹, 해시드 등 주요 투자사들이 참여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거래는 이전에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 전략을 발표한 후 몇 일 만에 주가가 30배 상승한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헤리티지는 a16z가 상장기업의 디지털 자산 전략에 참여한 첫번째 사례로,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한 나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낮아 향후 큰 가치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거래 구조에 따라 헤리티지는 총 5천240만 개의 $IP 토큰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현재 유통량 약 2억 9천500만 개의 6분의 1 규모로, 사실상 장기 락업 효과를 가지게 된다. 스토리 재단은 이번 거래로 확보한 현금 약 8천200만 달러(약 1천130억 원)를 전체 금액을 90일 내에 공개 시장에서 $IP 토큰을 재매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매입은 향후 강력한 매도 세력 형성을 기대하게 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P 토큰은 스테이킹, 라이선싱, AI 작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웹3 최초의 프로그램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창작자와 브랜드, AI 개발자가 자신의 지식재산(IP)을 온체인에서 등록하고 거래하며 수익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올해 초 글로벌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Top 20 암호화폐’에 오른 이후, ‘그레이스케일 스토리 신탁(Grayscale Story Trust)’ 출시로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IP에 투자할 기회도 마련되었다.
스토리는 BTS,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음원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 아블로(ABLO), 크록스(Crocs), 발망(Balmain), OGQ 등 여러 기업과도 협력하여 IP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월 AI 훈련을 위한 풀스택 탈중앙화 데이터 레이어인 포세이돈(Poseidon)을 공개하며, 저작권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IP 데이터셋의 공급 및 대규모 라이선싱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포세이돈은 a16z로부터 1천500만 달러의 시드 자금을 유치하여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드레아 무토니(Andrea Muttoni) 스토리 재단 이사장은 “AI 시대의 $IP는 새로운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준비금 조성을 통해 전통 금융과 웹3가 하나의 가치 네트워크로 융합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승윤 스토리 대표는 미국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카카오에 5천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후,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헤리티지 자문위원회 의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헤리티지 위원회에는 데이비드 리(David Le, 전 구글 임원 및 451 미디어 임원), 에릭 장(Erick Zhang, 전 코인마켓캡 CEO 및 바이낸스 리서치 총괄) 등 자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