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3분기까지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전환 했으나, 시장의 예상인 156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대작인 ‘친애하는 X’가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방영되며 수익 창출에 지연이 발생했고, ‘첫 사랑을 위하여’의 해외 판매 부재가 지적되었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이 3분기에 편성한 총 72회(TV 39회, OTT 33회)로 올해 가장 많은 양을 기록함에 따라, 일부 히트작들의 성과는 긍정적으로 반영되었다. 특히 ‘폭군의 쉐프’와 ‘견우와 선녀’는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이와 함께 총 21회차의 선판매 작품이 실적에 기여했다.
4분기에는 66회(TV 40회, OTT 22회)의 편성이 예정되어 있으며, ‘태풍상사’, ‘얄미운 사랑’, ‘프로보노’ 등의 주요 작품들이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선판매되어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작품들이 1회성 비용이 없는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16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년에는 미국향 시리즈 추가 발주와 일본 시장의 편성 확대, 수목 드라마의 부활 등이 예정되어 있어 스튜디오드래곤은 과거의 평균 이익 수준인 약 500억원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편성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성공적인 콘텐츠 성과가 확인되었으며, 2026년에는 편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며, 다가오는 12월에는 내년 편성이 구체화됨에 따라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