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전용 블록체인 ‘템포’ 공개하며 AI 초소액 결제 시장 선도 예정

[email protected]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벤처캐피털 패러다임(Paradigm)과 협력하여 구축한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 ‘템포(Tempo)’를 공식 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서의 선점을 선언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AI 대기업과 스위스의 UBS 은행이 협력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강력한 결제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스트라이프와 패러다임은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통해 ‘템포’의 퍼블릭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모든 기업과 개발자는 템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템포의 주요 장점은 안정적이고 빠른 결제 처리 능력이다.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거래가 폭증할 경우 트랜잭션 속도가 느려지고 가스비가 급증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해 스트라이프의 CEO인 윌리엄 게이브릭은 “급여 지급과 같은 필요 서비스가 투기적 거래로 인해 중단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템포의 설계 철학을 설명했다. 템포는 결제용 트랜잭션을 일반 거래와 분리하여 처리하며, 건당 수수료를 0.1센트로 고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비용 구조를 제공한다. 이는 전통적인 신용카드 수수료인 1%에서 3%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최근 템포에 UBS 및 핀테크 기업 크로스리버은행과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파트너로 합류하였는데, 오픈AI와 앤스로픽과 함께 전통 금융과 고급 기술 기업이 결합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실시간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마이크로 트랜잭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기존 금융 시스템의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템포의 초저가 고정 수수료는 이러한 AI 비즈니스 모델과 잘 맞아떨어지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스트라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액이 5조 7000억 달러에 이르렀고, 이는 기존 카드 네트워크 거래량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러한 추세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 환경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트 황 패러다임 공동창업자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히며, “템포는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실물 경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블록체인 공개는 결제 처리의 속도와 비용 개선을 통해 AI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