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잘 알려진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또다시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수익성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래티지는 2025년 12월 29일, 약 1억 900만 달러(한화 약 1,578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1,229개를 추가로 구입했다. 평균 매입가는 88,568달러(한화 약 1억 2,814만 원)로, 이는 지난 5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온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 공개 직후, 피터 시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투자한 자금에 비해 수익률이 매우 낮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지난 5년간 비트코인 매입에 총 504억 4,0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그 수익률이 단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간 평균 수익률로 보면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시프는 “만약 스트래티지가 같은 기간 동안 금이나 은과 같은 전통 자산에 투자했다면 더 나은 성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외의 자산과의 비교를 통해 스트래티지의 투자 전략의 비효율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금과 은은 2025년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쓸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10월의 고점(개당 12만 6,000달러) 이후 상당한 조정세를 겪고 있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672,49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3.2%에 해당해 공개 상장 기업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들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는 74,997달러(한화 약 1억 852만 원)로, 스트래티지의 총 투자액은 504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까지의 미실현 이익은 약 80억 달러(한화 약 1조 1,578억 원)에 달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던 10월에는 이익이 220억 달러(한화 약 31조 8,406억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형 자산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현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기업 가치를 증가시키는 독특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매입 발표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매수 신호’로 해석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프와 같은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전략이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 부재와 높은 변동성에 기반해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기업 자산의 상당 비중을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에 묶어두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베팅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 수익률과 전략의 유효성을 두고 각기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