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티지(Strategy)의 최고경영자(CEO) 퐁 리(Fong Lee)가 비트코인(BTC) 매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배당 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그간 비트코인을 핵심 보유 자산으로 삼아온 장기 전략과는 다소 반대되는 발언으로 주목되고 있다.
퐁 리는 미국 금융채널인 슈왑네트워크(Schwab Network)와의 인터뷰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이를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50% 하락하더라도, 2065년까지 충분히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재무 계획을 세워두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반으로 한 재무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스트레티지의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퐁 리는 “비트코인은 언제든지 우리가 매수하기에 적합한 자산이며, 전략적 선택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스트레티지는 최근 몇 달 동안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퐁 리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 대신 장기적인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5년의 비트코인 전략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스트레티지는 MSCI가 제안한 디지털 자산 기업 배제 움직임에도 반기를 들었다. MSCI는 자산의 50%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보유한 기업에 대해 지수에서 제외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퐁 리는 MSCI의 결정이 시기상조이며 잘못된 방향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레티지는 미국 상장사 중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트코인 수용 확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전략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스트레티지의 CEO 발언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보유 전략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재무 건전성에 따른 유연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으로 활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배당 지급에 대응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SCI의 규제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대응 가능성도 커져가고 있으며, 또한 장기 보유 기조를 유지하며 매수 기회도 병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