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는 2024년을 화려하게 마감하며 12월 한 달간 20억 8000만 달러 이상의 엄청난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이 자산 클래스의 역사적 정점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총 순유입액은 26억 달러를 넘어섰고, 총 순 자산은 121억 2000만 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이는 이더리움의 전체 시가 총액의 3%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11월에 비해 20억 달러라는 순유입액은 10억 달러가 조금 넘는 수치였던 전월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 같은 성장은 전체 시장의 반등을 시사한다. 블랙록의 ETHA 펀드는 14억 달러의 화려한 순유입을 기록하며 13일 연속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했으며, 피델리티의 FETH 펀드 역시 7억 5200만 달러의 유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ETHE 펀드는 2억 740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고하며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LVRG 리서치의 닉 룩 디렉터는 “스팟 ETH ETF에 대한 큰 유입은 새해에 새 자금이 들어오고, 지난해 포지션의 정리, 변화하는 시장 기대감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의 디파이(DeFi)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12월의 유입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중순에 4,000 달러를 초과하는 급등과 함께 이루어졌으나, 월말에는 다시 3,500 달러로 안정세를 찾았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스팟 비트코인 ETF의 강력한 활동과도 연관이 있으며, 12월 동안 45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을 마감하며 누적 순유입액 352억 4천만 달러, 총 순 자산 1,054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시가 총액의 5.7%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에 역사적인 10만 8,135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통 금융(TraFi)으로부터의 유입이 주효한 결과이다.
미래의 전망으로 볼 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모두 상당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 상품들은 2025년에도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