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의 증시 퇴출을 촉진함에 따라 신규 상장에 대한 문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증권가에서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에 대한 기회를 찾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줄어든 스팩을 적절한 가격에 매수해 원금과 이자로 수익을 얻으려는 전략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스팩에 투자하면 만약 3년 이내에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청산되지만, 이 경우에도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금리 인상기에 스팩의 연환산 예치이율이 평균 3.9%에 달해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2023년 현재, 만기가 돌아오는 스팩은 2022년에 상장된 45개로, 이 중 23개가 이미 합병에 성공했고, 5개는 청산됐다. 나머지 17개는 올해 안에 합병을 완료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스팩의 구조는 일반 주식과 달리 청산 후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특히 2022년 4분기에 상장한 스팩을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해당 스팩들은 금리가 급등하면서 예치금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스팩은 연환산 이율이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율을 고려했을 때 공모가가 2000원인 스팩을 매수하고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세전 기준으로 약 1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스팩의 예치금은 1년마다 재예치되므로, 투자자들은 청산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스팩 청산 시 주주가 받는 분배금은 의제배당에 해당되어 소득세가 부과되므로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세무적 고려도 필요하다.
합병 철회의 경우, 통상적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모가나 청산 가격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주가가 내려올 때 매수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이미 합병이 무산된 스팩에 대해서도 청산 분배금을 목적으로 투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스팩 투자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 적절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각종 리스크를 잘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스팩은 상장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