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엑스가 텍사스 보카 치카에서 스타쉽 로켓의 발사 횟수를 연간 25회로 늘릴 수 있는 승인을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받았다. 이번 허가는 이전의 연간 5회 발사 제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스페이스엑스는 이같은 발사 증가 계획서를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제출했다. 그러나 최종 환경 평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나 발표되었다.
이로써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스타베이스 우주발사센터에서 스타쉽 및 슈퍼 헤비 부스터를 최대 연 25회 발사 및 착륙할 수 있게 되었다. FAA는 이번 발표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라이센스 요건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정책, 화물, 안전, 재정적 책임 및 환경적 영향에 관한 검토가 포함된다. FAA는 이번 평가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라이센스 신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FAA의 최종 환경 평가에서는 보카 치카에서의 발사 증가가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스페이스엑스의 여러 차례의 스타쉽 시험 비행과 폭발 사례, 그리고 환경 단체들과 FAA 간의 법정 공방을 배경으로 한 결정이다. 한편, 스페이스엑스는 과거의 안전 규정 위반과 환경 보호법 준수 실패로 인해 텍사스에서 환경 규제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스페이스엑스는 본래 스타쉽 로켓을 화물 및 최대 100명을 우주로 운송하기 위해 설계했으며, 머스크는 가깝고도 실현 가능할 듯한 미래에 화성 유인 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페이스엑스의 첫 통합 스타쉽 발사는 2023년 4월에 이루어졌으나, 비행 중 폭발하는 참극을 겪었다. 이후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서비스는 해당 사건의 여파로 보카 치카 주립공원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와 생태계 파괴 상황을 공개했다.
이러한 환경 파괴와 관련하여 환경 단체들은 F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는 스페이스엑스의 발사 허가 이전 조사에서 환경적 영향 평가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FAA의 규제 과도성에 대항하기 위해 소송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결국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대신 약 3억 달러를 투자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
최근에도 스페이스엑스는 주말 선거를 통해 스타베이스를 독립된 도시로 통합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현 시장과 두 명의 시 위원 모두 스페이스엑스 직원 출신으로 임명되었다. 이는 스페이스엑스의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환경 단체들은 여전히 스페이스엑스의 발사 횟수 증가가 지역 사회와 생태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보다 철저한 분석과 참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