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약 22,500개의 위성을 저궤도로 발사하려는 계획에 대해 미국 우크라이나계 비영리단체가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CEO 일론 머스크와 러시아 간의 관계와 스타링크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용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우크라이나 의회 위원회(UCCA)의 마이클 소우키우 주니어 회장은 “스타링크가 외국의 적에게 도움을 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CNBC에 밝혔다. 이에 따라 UCCA는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승인을 FCC에 거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과 정지 요청서를 제출했다.
스타링크 시스템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단말기를 통해 사용되었으며,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23년 9월,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이 그를 비판하게 되었다. 그는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의 해군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스타링크 네트워크를 켜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UCCA는 머스크의 러시아 정부와의 소통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의 발사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UCCA의 법률 자문관 아서 벨렌디욱은 스페이스X의 발사장이 생물 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로 인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머스크는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루기보다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UCCA는 머스크의 새로운 정부 기관에서의 역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충돌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FCC가 그에게 어떤 규정 준수를 요구해야 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발사는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의견과 머스크의 개인적 배경이 섞인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UCCA는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의 이해를 보호하고 전반적인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