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10월 12일 오전 8시 25분(ET)에 텍사스 브라운스빌 근처의 스타베이스 시설에서 다섯 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비행의 주요 목표는 스타십 로켓의 부스터를 회사의 발사 타워 팔로 잡는 야심찬 시도를 하는 것이었다. 부스터는 스타십과 분리된 후 차량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발사타워 팔의 “집게”를 사용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 시스템을 총 네 차례 우주 비행 시험을 거친 바 있으며, 각 시험 비행은 이전보다 더 많은 이정표를 달성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지난 6월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대기권 재진입의 강한 압력을 견디며 인도양에 안전하게 착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부스터도 하나의 조각으로 멕시코 만에 제어된 착수를 하며 기술적 진전을 보여주었다.
이번 비행은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기 위한 필수적인 임무의 하나로, 스페이스X는 이 로켓을 유인 월면 착륙선으로 활용하는 다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경영진은 향후 수백 차례의 스타십 비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유인 비행에 앞서 수많은 시험 비행을 통해 난제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행 전날,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스페이스X에 대해 다섯 번째 비행 라이센스를 발급하였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FAA의 환경 평가 절차가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비판하고 조속한 발사가 가능하도록 요구했다. 스페이스X 측은 수천 건의 기준이 맞아야 부스터가 발사 타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멕시코 만에 착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 비행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준비해온 결과물로, 부스터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무려 수만 시간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회사는 “공공의 안전과 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적절한 환경 조건이 갖춰졌을 때만 비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완전 재사용 가능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으며, 지구를 넘어 화물과 사람들을 운송하는 새로운 비행 방법이 될 예정이다. 현재 스타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으로, 완전히 조립된 상태에서 397피트(약 121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며, 33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이번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각국의 우주 관련 기업과 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