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281BTC, 약 3,128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익명의 지갑으로 이체하면서 시장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이달 초에 있었던 대규모 비트코인 이체 이후 추가적인 움직임으로, 비트코인 거래가 스페이스X 주소에서 다시 감지된 것은 올해 7월 이후 처음 발생했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리플(XRP) 관련 기업 아르마다 애퀴지션이 나스닥에 신규 상장 티커를 등록한 것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 중 하나이다. 새 상장 티커 ‘XRPN’과 그에 따른 유닛 ‘XRPNU’, 워런트 ‘XRPNW’는 XRP 기반의 기관 구매 모델 실현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클 아링턴은 이를 통해 리플 생태계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나타낸다고 전하며, 여러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실용적인 사용 사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가격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미중 간의 무역 완화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였으며,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하루 만에 총 8억 2,447만 달러(약 1조 1,093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 중 롱 포지션의 청산 금액은 6억 5,609만 달러(약 8,803억 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1만 258달러(약 1억 5,030만 원)로 거래되며,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부근에서 많은 롱 포지션이 정리되었다. 전체 청산 금액 중 비트코인에서만 약 3억 6,954만 달러(약 4,957억 원)가 발생했으며,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도 각각 큰 손실을 기록했다.
XRP는 나스닥 상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2.55달러(약 3,480원)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적 저항 수준은 2.71달러, 지지선은 2.40달러에서 2.45달러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2.4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하락이 우려되므로 단기적인 흐름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고도 약 1조 달러(약 1,356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청산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저항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유동성 회복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중 무역 완화와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이체가 암호화폐 가격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과도한 롱 포지션이 정리된 상황에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실물경제 지표와 대형 지갑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