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성폭력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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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국민 가수이자 세계적인 라틴팝 아이콘인 훌리오 이글레시아스(82)가 과거 고용인들에 대한 성폭력과 성적 괴롭힘 의혹으로 스페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여러 미국 매체와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이글레시아스의 전 직원들이 제기한 성적 괴롭힘 및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은 두 명의 전 직원으로, 이들은 각각 도미니카공화국과 바하마 출신이다. 이들은 가사도우미와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기간 동안, 2021년에 감독자들의 압박에 의해 이글레시아스와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페인 현지 매체 두 곳은 이글레시아스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3년 간의 탐사 보도 결과를 공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15명의 피해자들이 다양한 증언을 내놓았다.

피해자들은 이글레시아스가 직원들을 외모에 따라 선발하고, 채용 및 근무 중에 성적 취향이나 신체에 대한 부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등 성적 괴롭힘을 일상적으로 감내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들 중 일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23년까지 이글레시아스의 측근으로 일했으며, 익명을 밝힌 한 피해자는 “거의 매일 밤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구체적인 경험을 전했다.

엘마 사이스 스페인 노동사회경제부 장관은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사회에서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가 결단력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글레시아스 측에서는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어 및 영어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에서 3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지닌 아티스트이다. 뛰어난 멜로디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인해 그는 스페인, 중남미,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라틴팝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번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그의 명성과 경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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