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의 비베르스 해변에서 독성이 강한 바다 생물인 ‘푸른 용(Blue Dragon)’, 즉 ‘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가 발견되면서 해수욕이 전면 금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생물은 일반적으로 길이가 3~4cm밖에 되지 않지만, 그 외형이 마치 파란색의 포켓몬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푸른 용은 외관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생물은 고깔해파리를 사냥해 그 독을 흡수하고, 자신의 촉수 끝에 농축된 독을 이용해 공격한다. 이로 인해 만약 접촉할 경우 구토, 심한 메스꺼움, 통증, 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해당 지역 당국은 즉시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붉은 깃발을 게양했다.
조세 루이스 사에스 시장은 “푸른 용은 작고 아름다운 외형과는 달리 매우 위험한 생물”이라며, 발견 시에는 절대로 만지지 말고, 즉시 구조대원에게 신고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이 생물을 만지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해수욕이 금지된 상태에서는 일광욕만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지난 일요일, 스페인의 산타 바르바라 해변에서도 여섯 마리의 푸른 용이 발견되어 해수욕 금지가 시행되었다. 시 당국은 해수욕을 금지하고, 해류를 따라 떠밀려 오는 다른 개체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바다 생물의 출현은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보다 많은 경각심이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해변에서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의 깊은 행동과 함께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현재 푸른 용과 같은 독성 생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자칫하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스페인 당국의 대응 제도와 발견 즉시 신고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