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6일 동안 폭염으로 1100명 사망… 산불로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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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발생한 최근 폭염이 16일 이상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11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9년 만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기록한 상황이다. 현재 스페인 북서부의 우렌세 근처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여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1149명에 달한다. 이 중 대다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또는 기존에 지병이 있던 환자들로, 이들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전역의 수많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러한 고온 상황이 지속되던 가운데 산불 피해까지 겹치면서 안타까운 통계가 나오고 있다.

19일 들어 기온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악화된 산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 해 스페인에서만 38만 2000ha가 불타며, 이는 런던 면적의 두 배를 웃도는 크기이다.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여러 마을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번 산불 사건의 원인 중 일부가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32명이 체포되고 188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피해 지역을 방문하여 “최근의 폭염이 산불을 부추겼다”며,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그는 폭염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었지만,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며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웃 포르투갈도 산불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3만 5000ha가 소실된 상황이다. 이는 2006년부터 2024년까지의 평균 피해 면적의 5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두 나라 모두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에 직면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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