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 부채 문제와 손실 누적으로 파산 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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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항공이 수년간의 누적 손실, 합병 실패, 소비자 기호 변화 등의 문제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플로리다주 다니아 비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저가 항공사는 월요일 조기 조정된 채권자와의 협약으로 3억 달러의 채무자 금융을 포함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운영을 정상적으로 계속할 수 있으며, 고객은 예약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피릿 항공의 CEO인 테드 크리스티는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과 미래에도 예약 및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티켓, 크레딧, 로열티 포인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피릿 항공은 제트블루 항공과의 합병이 연방 법원의 반독점 판결로 차단된 이후 엔진 리콜 문제와 고비용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주가는 90%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로는 13년 만의 파산 신청이다. 또한, 이들은 11억 달러 규모의 부채 재협상을 위한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주 분기 보고서를 연기해야 했고, 고객, 공급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거래에 대해 다수의 채권자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회사의 기존 주식이 소멸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릿은 이번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3분기 마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은 6,100만 달러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2019년 이후로 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3억 3천5백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항공사는 높은 수요 속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대의 제트를 매각했으며, 최근에는 23대의 항공기를 판매하여 5억 1천9백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약 10억 달러의 유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항공사는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대형 항공사들이 기본 경제 요금을 도입하게 만든 저가 항공 모델로 한때 성공을 거두었지만, 팬데믹 이후 비용 상승과 고객들이 다른 국제 노선에 대한 선호도를 보이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올해 여름에는 좌석 지정 및 기타 추가 서비스를 포함한 패키지 요금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더 넓은 좌석을 제공하는 ‘퍼스트 클래스’ 옵션도 생겼다.

스피릿 항공의 제트블루에 대한 38억 달러 규모의 합병이 올해 1월에 연방법원에 의해 차단되었는데, 이는 항공사가 경쟁을 줄이고 요금을 인상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사법부는 스피릿 고객들에게 “이 소식은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스피릿 항공의 파산 신청은 저가 항공사의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 및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이 경영 정상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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