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디지털 자산 은행인 시그넘(Sygnum)이 비트코인(BTC) 담보 대출 플랫폼 데비파이(Debifi)와 협력하여 멀티시그 기반의 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새로운 협업을 통해 대출 이용자는 자산의 일부 통제 권한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재담보화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시그넘은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에 출시한 상품이 비트코인에 최적화된 멀티시그(Multi-sig) 대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분산 키 관리 방식을 채택하여 대출자가 담보 자산의 안전성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거래의 투명성을 극대화했다. 이 시스템의 특성상 5개의 키 보유자 중 3명이 거래를 승인해야만 성사될 수 있다는 점은 담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방식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은행이 100% 수탁을 요구해 대출자가 담보 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제어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멀티SYG’ 모델은 대출 기간 동안 고객이 담보 자산에 대한 검증 가능한 통제 권한을 유지하게 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는 특히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증하는 수요를 반영하는 포인트로, 시그넘 측은 이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번 솔루션은 법정화폐 기반 대출을 원하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하면서도, 그 자산이 은행에 의해서 무단으로 운영되거나 제3자에게 재활용되는 일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보다 많은 안전성을 제공하게 된다.
시그넘은 “이번 협업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멀티시그 구조를 활용한 암호화 자산 대출 분야의 본격적인 확장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두 기업의 협업은 비트코인 대출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제공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거시 경제 및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