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출신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 유엔 총회에서 첫 공식 발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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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역사적인 첫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알샤라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가 소식은 1967년 이후 시리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시리아에서 온건 성향의 정부를 표방하며 국가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반군 출신으로, 초기에는 알카에다와 연결된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누스라 전선’의 일부로 활동했으나, 2016년 이후에는 이러한 연관성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복장은 해외 순방 시 서구식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여 이슬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하는 바와 같이, 새로운 시리아 정부와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정책과 연관이 깊다. 트럼프는 알샤라 대통령을 ‘젊고 매력적인 터프가이’라 칭하며,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 간의 외교 관계 확대를 지지하고 시리아와의 새로운 외교 정상화 가능성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알샤라 대통령은 2013년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명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후 수년간 유엔 제재 및 여행 금지 대상에 포함되어왔다. 이는 그의 해외 순방에 제약을 가져왔으며,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당시에도 특별 예외 승인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그의 외교적 여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시사한다.

유엔 총회에서의 연설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자신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국제적 지지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그가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제시하는 새로운 비전과 방향성을 국제 사회에 과시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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