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최근 온체인 활동이 일주일 사이에 300% 증가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토큰 이동이 관찰되면서 이와 같은 급격한 거래량의 증가가 시세 상승을 암시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더스캔(Etherscan)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하루에만 약 4조 2,500억 SHIB가 전송되었으며, 이는 이전의 1조 1,000억 SHIB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거래량의 폭증에도 불구하고 실제 트랜잭션 수는 약 5,355건에 그쳐, 이는 일부 고래 지갑의 집중적인 이동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의 급증은 고래들이 매집하거나 지갑 간의 자산 재분배, 혹은 향후 거래소 상장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준비로 해석되곤 한다. 그러나 SHIB의 현재 가격 움직임은 거래량 증가와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SHIB는 50일과 200일 이동 평균선 사이에서 조정 흐름을 보이며, 가격은 약 0.0000125달러(약 0.0174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바닥 지지선인 0.000012달러(약 0.0167원)는 유지되고 있으나, 상단 저항선인 0.000014달러(약 0.0195원)에서는 연이어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거래소 내 실거래량도 올해 초에 비해 저조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강한 상승세로 이어질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래들의 빈번한 이동과 거래소 내 예치량의 감소는 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공급 감소에 따른 상승 기반이 마련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시바이누의 이번 온체인 이상 신호가 단순한 발생 빈도의 변화인지, 아니면 기술적 삼각 수렴 패턴 해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이 ‘조용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향후 며칠간 SHIB가 이번 변동성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지켜보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SHIB가 이 기회를 통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조정을 예고할 것인지는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