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최근 이틀간 고래 지갑에서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여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분석에 따르면, 8월 7일부터 9일 사이 고래 지갑에서 이체된 시바이누의 양은 약 1830억 개에서 3596억 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와 동시에 토큰 가격도 0.000013달러에서 0.000014달러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매도를 넘어섰으며, 장기적인 보유와 축적을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화 거래소에서 대규모 자산이 빠져나가는 경우 이를 매도 신호로 해석하지만, 이번 사건은 다소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고래 지갑에서의 출금이 장기 보유를 위한 개인 지갑으로의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격은 완만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장기 보유 기조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업비트와 같은 주요 거래소의 보관 주소에서 발생하는 자산 이동을 잘 보여준다.
8월 초까지는 시바이누 가격과 고래 지갑의 출입량 변화에 큰 변동이 없었으나, 8월 중순부터 리듬이 깨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바이누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저점 매입의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다. 특히 거래소에서의 자산 이동이 민감한 가격변동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양측의 매수 의지가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이렇듯 거래소 내 자산의 유통량이 감소하게 되면, 향후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경우 가격 반응이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시바이누가 96% 이상의 하락을 겪은 것을 감안할 때, 고래와 거래소 지갑 간의 이런 구조적 이동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단기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래들의 전략적 조정이 계속된다면, 작은 수급 이벤트도 가격을 급격히 움직이게 만드는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의 동향은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유동성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수요의 유입이 이뤄질 경우, 더 큰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만한 여지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