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토큰 소각률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무려 55% 감소했다. 이 소각률의 감소는 유통량 관리 측면에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반면에 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일단 낙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Shibburn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소각된 시바이누 코인은 총 846만 6,318 SHIB으로, 전주 대비 54.79%나 줄어들었다. 이번 주에 만 확인된 주요 소각 트랜잭션은 총 다섯 건으로, 각각 약 100만에서 260만 SHIB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일일 소각량을 살펴보면, 지난 24시간 동안 소각된 코인은 6만 9,781 SHIB으로, 이는 0.53% 감소한 수치에 해당한다.
소각은 시바이누의 토크노믹스에서 공급 조절의 핵심 역할을 한다. 특정량의 SHIB을 사용 불가능한 지갑으로 이체함으로써 이를 영구적으로 시장에서 제외시키고, 결과적으로 희소성을 높이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소각률이 이렇게 급감하면, 토큰의 가치 유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각 둔화는 즉각적인 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시바이누의 가격은 최근 하루에 1.64% 하락해 0.00001286달러(약 0.018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하여 현재 0.00001305달러(약 0.018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화요일 사이에는 약 7.34%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바이누는 전체 공급량이 589조 개 이상인 초대형 유통 코인으로,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유의미한 소각과 적극적인 수요 창출이 필수적이다. 이번 발표는 소각 속도 감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단기적인 가격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시바이누의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상승 모델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측은 향후 생태계 내 활용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각 메커니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