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실각설 진정세…장유샤의 장악력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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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 정치권에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에서 시 주석이 직접 군대 사열을 실시하면서 그의 군권 장악력이 일부 회복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권력 투쟁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군사위 부주석이 건재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권력 구도의 복잡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10월에 개최될 예정인 중국의 4중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4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중국 내 권력 동향과 장유샤와의 경쟁 관계에 대한 많은 해석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군대 사열을 하는 모습은 일각에서 제기했던 그의 군권 장악력에 대한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했으나, 장 부주석이 고위 정치 인사들과 함께 자리하는 등 긴장감을 여전히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시 주석의 충성파인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전체 군사위 위원 중 3명이 공석인 상태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공석 상태는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이 예전처럼 견고하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시 주석은 과거 부패 혐의로 그 자신의 군부 2인자를 제거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장 부주석의 잔존은 권력 투쟁이 계속 진행 중임을 의미할 수 있다.

중국 내부에서 진행되는 고위직 부정부패 척결 작업은 그 규모 면에서 문화대혁명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약 89만 명의 공산당원이 부패 척결에 걸려들었으며, 올해까지 합하면 100만 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이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수원시 인구 수와 비슷한 수치로, 중국의 정치적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큰 규모이다. 이런 상황은 시 주석의 권력 기반에 대한 의혹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의 대내외적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측근들조차 숙청의 대상이 되는 현상은 그의 권력의 불안정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결과 권력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중국의 정치적 특성상, 독재자의 측근들까지 숙청되는 비극적인 상황은 과거 소련의 스탈린 체제와 유사한 전개를 암시할 수 있다.

오는 10월 4중전회의 결과가 시 주석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며, 실각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여전히 존재한다. 만약 시 주석이 4연임을 확정짓는다면 후계자 문제에 대한 논의가 차단될 것이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정치적 안정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후계자 논의가 나오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급격한 정치적 변화와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의 권력 이양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과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대미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중국 정치 상황은 국제 사회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균형 감각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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