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다양한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 진행…북중 정상회담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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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 다음 날인 4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 여러 국가 정상들과 연속적인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라오스, 베트남, 쿠바, 짐바브웨 등의 국가 정상들과 차례로 회동하며, 국제 사회의 복잡한 현황에 대한 논의를 했다. 라오스와의 단독 회담에서 그는 “현재 국제 지역적 형세는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에 대해 강력히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트남의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일방주의와 정글의 법칙이라는 이러한 역류에 직면하면서,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단결하고 자강해야만 희망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이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사우스의 공동 이익을 보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시 주석의 외교 활동이 활발해지면서도 북중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만약 북중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2019년 6월 시 주석이 북한을 국빈 방문한 이후 약 6년 만에 이루어지는 회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중 회담의 일정이나 구체적인 안건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관람한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 정상회담은 그 이전인 2일에 이루어졌고, 푸틴 대통령은 후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갔다.

이번 양자 회담은 중국이 외교력을 높이고,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글로벌 사우스’의 공동 이익을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은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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