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류의 선택은 평화냐 전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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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을 통해 “인류는 평화냐 아니면 전쟁이냐, 대화냐 아집의 충돌이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역사적으로 인류의 운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존중하게 대하고 협력해야만 공동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평등한 대우와 화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이 역사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길에 서 있으며, 각국과 협력하여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1959년 이후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북·중·러 정상으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은 강인하고 자립적인 민족으로, 과거의 정의와 악, 빛과 어둠의 전투에서 싸워 왔음을 상기시키며, 앞으로도 민족의 부흥과 인류 정의를 위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중심으로 한 이론을 견지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저항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시 주석이 이번 연설에서 인민해방군 병력 감축 계획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2015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사에서 인민해방군 병력 30만 명 감축을 발표한 것과 상반되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은 국제 사회에서의 평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의 국력과 그 위상을 확인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국제 정치에서 중국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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