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에서 물리학으로, 젠슨 황과 머스크가 제시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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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경제의 역사 속에서 ‘신뢰’에서 ‘검증’으로, 그 중심이 금화에서 신용 화폐로, 그리고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자산으로 옮겨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세계의 금융 시스템은 정부의 약속을 기반으로 하는 신용 화폐에 의존해 왔지만,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과 비트코인의 출현은 이러한 기존 시스템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신용 본위제’의 종말과 ‘물리 본위제’의 출현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비트코인을 “초과 에너지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수단”으로 설명하며, AI의 발전이 전력 소비와 관련이 깊음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전기를 소모해 ‘자본’을 창출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또한 “비트코인은 에너지 통화”라며 정부가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법정화폐와의 차별성을 두었다. 에너지는 위조할 수 없는 본질적인 자산이며, 이는 미래 경제를 지탱할 중요한 근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AI 시대에 경제는 본질적으로 에너지와 관련된 게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챗GPT와 같은 AI 시스템이 최적의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즉, 인공지능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는 결코 무료가 아니다. 이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개발과 소비가 물리적인 한계에 구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는 무한히 증가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신용이라는 무한한 자산으로 유한한 에너지를 평가하려는 시도가 연관된 문제의 본질이다.

젠슨 황과 머스크는 이러한 불균형의 해결책으로 ‘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디지털 금’이 아닌, ‘디지털 에너지’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전기를 소모해야 하며, 이는 수학적으로도 그 과정이 검증되는 제도이다. 이처럼 AI와 비트코인은 모두 열역학의 법칙에 따라 운영되며, 이로 인해 새로운 금융의 표준이 ‘물리학’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개인이 준비해야 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이제는 ‘약속’이 아닌 ‘실체’에 투자해야 한다. 정부나 은행이 발행한 채권, 현금은 신뢰에 기반한 약속일 뿐이며, 위기 상황에서는 이 약속이 쉽게 희석될 수 있다. 반면 에너지와 AI 인프라, 비트코인은 물리적으로 실체가 존재하는 자산이다. 둘째로, 개인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AI가 생산하는 결과물의 가치는 낮아질 것이며, 인간의 경쟁력은 AI의 활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의 척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기존의 화폐 가치에 안주하지 않고, 자산의 가치를 비트코인이나 전력량으로 재조명해야 진정한 경제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과거의 부자는 ‘신용이 우수한 사람’으로 정의되었지만, 미래의 부자는 에너지를 소유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사람으로 변모할 것이다. 신용은 부도날 가능성이 있지만, 물리학은 항상 변하지 않는 진리로 남아있다. AI와 블록체인이 열어가는 새로운 경제의 길에서 독자들은 허상의 신용에 의존할 것인지, 확실한 실체인 에너지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제 경제의 본질은 물리학으로 귀속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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