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소비자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 카드 잔액을 포함하는 회전 부채가 8월에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신용 카드 지출 성장 둔화는 소비자 행동의 실질적인 변화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신용 카드 부채는 1.14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전 부채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자동차 대출 및 학자금 대출 같은 비회전 부채는 3.3% 증가했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의 지속으로 소비 습관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한다. 뱅크레이트의 수석 산업 분석가 테드 로스먼은 “소비자들이 최근 매우 절약적인 기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를 설명했다.
신용 카드는 가장 비싼 대출 방법 중 하나로, 현재 평균 금리는 20%를 초과하여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로스먼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하며, 매달 청구서를 전액 납부하는 카드 소지자는 현금 환급과 여행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잔액을 이월하는 경우 높은 이자율의 부담으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높은 신용 카드 부채를 안고 있는 경우 개인 재정에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8월의 감소가 실제 소비자 행동의 변화인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존재한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 분석가 맷 슐츠는 “이번 변화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해 소비가 다소 둔화했지만, 급격한 감소는 아니며, 앞으로 트렌드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발표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부채 데이터가 흥미로울 것이라며, 부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낮아진 금리와 인플레이션 완화는 향후 소비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 전국소매연맹(NRF)의 최근 소매 분석에 따르면, “완화된 인플레이션은 재정적 부담을 받은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소비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NRF의 수석 경제학자 잭 클라인헨즈가 언급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절약 성향이 장기적인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 while도 소비 심리가 회복될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가 주목받고 있으며, 신용 카드와 같은 금융 상품 사용에 대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