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최근 일주일 동안 21%나 급등한 가운데, 정체불명의 기관 투자자가 최소 26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매집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투자자는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약 2억 1,200만 달러(한화 약 2,949억 원)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미스터리 기관’은 총 여섯 개의 지갑을 통해 이더리움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들 지갑은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팔콘엑스(FalconX), 비트고(BitGo) 같은 주요 OTC(장외 거래) 브로커를 이용해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갑 가운데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지갑은 1억 8,1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을 보관하고 있으며, 가장 적은 지갑 또한 1억 2,8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 움직임은 최근 ‘고래’ 주소의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보유량이 1만 ETH 이상인 지갑 수는 총 868,886개로,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기관 중심의 매집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해당 기관 투자자가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이 대규모 매수가 이더리움의 단기 가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관의 정체와 구체적인 투자 의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업계 내에서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대화의 중심에는 급증하는 고래 지갑의 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변화와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떤 투자가 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