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던랩(미국)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것이다. 6일(현지시각)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 골프장(파72, 7452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던랩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기록하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던랩은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는 앨라배마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33년 만에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력이 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하고, 같은 해 7월에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2023년, 던랩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비극적인 90타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5년 1라운드에 91타를 친 벤 크렌쇼 이후 10년 만에 나온 일이다. 특히, 38세 이하의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9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던랩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각오로 임했다. 그는 경기 후 “작은 바람에도 신경이 쓰일 만큼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저조한 성적을 개인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던랩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만큼, 그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팬들이 그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골프 팬들에게 던랩의 부활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그의 끈기와 인내의 상징으로 여겨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