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SPV 붐, 투자자들의 위험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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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특별목적법인(SPV)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이 단일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SPV는 일반적으로 특정 스타트업에 모든 자산을 집중시키는 형태의 투자 펀드로,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하이밸류 스타트업의 일부를 확보하기 위해 SPV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숨겨진 수수료, 소유권에 대한 불분명한 규정, 그리고 놓칠까 두려운 마음(FOMO)에 의해 동기 부여된 마케팅 등 여러 위험 요소를 경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벤처 캐피털 펀드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걸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반면, SPV에서는 펀드 매니저가 단일 거래를 위해 자본을 모아 소규모 투자자 그룹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Forge Global의 데이터에 따르면, 6년 전 SPV는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된 사모 주식의 7%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무려 64%로 증가했다. 최근 AI 분야의 주요 딜에서도 SPV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OpenAI, Anthropic, CoreWeave와 같은 기업이 이들 투자 차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로 인해 SPV의 인기와 수수료가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AngelList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SPV의 흐름이 증가하고 있으며, CEO인 Avlok Kohli는 작년 한 해에만 SPV의 유입이 6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SPV 시장에서 불투명한 수수료 구조와 문제점들을 경험했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SPV를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모든 투자자가 주식을 보장받지 못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의 상태는 매우 복잡하다.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높은 가치의 기업들이 시장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의 사모 투자로부터 얻은 자본이 방대하다. 고액 자산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 3개월 간 Forge의 사모 시장 지수는 32% 상승해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SPV에 투자하려는 개인은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SEC에 의해 “공인 투자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는 최소 10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두 해 동안 연간 20만 달러의 소득을 기록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준 아래서 투자자들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요구받는다.

Hans Swildens, Industry Ventures의 CEO는 SPV의 과도한 인기 현상이 지난 닷컴 버블의 정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은 시장의 건강성을 의심스럽게 만드는 신호”라며, 향후 개인 투자자들이 더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면 기관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SPV의 인기는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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