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15세 소녀, 27년 만에 부모에 의해 감금된 사실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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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15세에 실종된 미렐라(42세)가 무려 27년 동안 부모에게 감금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2023년 7월 말, 남부 폴란드의 시비엥토흐워비체에서 이웃이 집안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밝혀졌다. 경찰이 출동하여 작은 방에서 미렐라를 구조했을 때, 그녀는 다리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고 부풀어 있는 모습이었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감염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었다”고 경고했다.

미렐라의 부모는 그녀가 1998년에 실종되었다고 이웃들에게 주장해왔다. 그들은 딸이 생물학적 부모와 만났다고 설명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인정받아 왔고, 이로 인해 그 집이 단지 부모만 사는 집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구조되었을 당시 미렐라의 외모는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한 이웃은 “경찰이 그녀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때 정말 놀랐다. 마치 할머니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27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미렐라는 병원, 치과, 미용실 등 어떤 시설에도 가본 적이 없으며, 신분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로 밝혀졌다. 이러한 정황은 그녀의 감금이 매우 오래 지속되었음을 시사한다. 구조 후 미렐라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후 원래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렐라의 부모는 구속되지 않았으나, 감금의 직접적인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에 있다. 경찰과 사회복지기관은 27년 동안 딸을 감금한 이유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유사하게 발생한 사례들과 맥을 같이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여성이 18년간 가족에게 감금된 사연이 보도된 바 있으며, 미국 코네티컷에서는 32세 남성이 약 20년 동안 계모에 의해 감금된 사건이 알려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가정 내 억압과 비극적인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며, 사회 전반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미렐라의 사건은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감정적, 신체적, 사회적 복합적 이슈가 얽힌 문제로써, 여러 파트의 전문가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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