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4년 만에 최저 수준의 인플레이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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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2월 기준으로 연간 0.9% 증가하며 4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하며, 1월의 1.2% 증가율보다 낮아진 결과이다.

코어 인플레이션, 즉 주거비와 개인 교통비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0.6%로, 1월의 0.8%와 로이터 조사에서 예상한 0.7%를 하회했다. 이는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에 따라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1월, 인플레이션 감소를 염두에 두고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했다. MAS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MAS는 2025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평균 1.5%에서 2.5%로 예측하며, 2024년의 2.4%에서 조금 더 낮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MAS는 과거 10월에 발표된 통화 정책에 비해 2025년에 대한 핵심 인플레이션율 예측을 조정하여, 평균 1%에서 2%로 낮추었다. 이는 2025년의 핵심 인플레이션이 1.5%에서 2.5%로 예상되었던 것과 대조된다.

2025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에서 3%로 예상되며, 이는 2024년의 4.4% 성장률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이러한 경기 둔화 전망은 싱가포르 경제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급격히 상승하지 않고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핵심 물가 지수가 하락하는 현상은 특히 경제 정책 입안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 현황은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통화 정책의 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의 경제 전망 또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감소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지만, 경기가 둔화되면서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이슈들도 함께 감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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