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디자이너 오브제로, 영국 스타트업 Müll.Club의 혁신적인 재활용 산업

[email protected]





Müll.Club의 창립자 찰리 루드킨-윌슨(Charlie Rudkin-Wilson)은 버려진 가정용 플라스틱을 고급스러운 홈웨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제품들은 이미 <보그>와 같은 유명 잡지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루드킨-윌슨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이 물질이 가치 있는 자원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약 36%는 포장재로 사용되며, 이 중 약 85%가 매립지로 향한다. Müll.Club이 제작하는 반지와 같은 디자인 제품은 검정색 용기와 금색 뚜껑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상의 마블 효과를 통해 독특한 미감을 전달한다.

루드킨-윌슨은 예술 전공 졸업생이자 영화 및 TV 산업의 지속 가능성 컨설턴트로 종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런던에서 화장품 및 가정용품의 리필 용기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녀는 해당 매장에 재활용 허브를 설치하여 폐플라스틱 병을 가정용 제품으로 변형시키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처음 개발한 제품이 현재 가장 잘 팔리는 비누 받침대다.

Müll.Club은 현재 영국의 마가트 지역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고객이 기부한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하여 제작한 제품들을 독립 상점 및 박물관 샵에서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록색 고급 식료품점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의 포장재에서 부여받은 플라스틱 메쉬를 사용하여 만든 트레이와 코스터는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객이 기부한 플라스틱이 얼마나 쓰였는지, 줄어든 탄소 배출량 등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트래킹할 수 있는 데이터는 대규모 브랜드들과의 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üll.Club은 Lush와 협력하여 32킬로그램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2,000개의 헤어 전용 빗을 만드는 성과를 올렸고,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여 자동차 보닛 라이닝을 재활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루드킨-윌슨은 회사 이름이기도 한 Müll.Club의 비전을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스타일리시한 혁신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그녀는 더 큰 공간으로 이사하여 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로 이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본금 25만 파운드를 모금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객 획득을 위한 마케팅 예산과 가구와 같은 새로운 제품 범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루드킨-윌슨은 “제조 과정부터 소비 후까지 기업이 자신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업이 변화하고, 더 혁신적인 민간 기업들이 생겨나 전통적인 비효율적인 재활용 방식을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