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고객 계좌에 81조 달러 잘못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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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지난해 고객의 계좌에 81조 달러를 잘못 송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실제로는 단지 280달러를 송금하려던 것이었다. 이 거래는 지난해 4월에 이루어졌으며, 두 직원이 이를 간과했으나 게시된 지 90분 후에 발견됐다. 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이 잘못된 송금은 몇 시간 후에 취소되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통화감독청에 ‘근접 사건’으로 보고되었다.

이번 사건은 씨티그룹이 최근 몇 년간 겪고 있는 다양한 운영 실수 중 하나로, 금융 서비스업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씨티그룹은 이러한 오류를 예방하고, 수동 프로세스를 제거하며 자동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씨티그룹의 대변인은 “이 규모의 송금이 실제로 실행될 수는 없었지만, 우리의 탐지 통제 시스템이 두 씨티 장부 계정 간의 입력 오류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거래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 통제 시스템 덕분에 은행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얼마나 많은 근접 사건이 발생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고객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근접 사건’이란 잘못된 금액의 처리가 이루어졌으나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10건의 10억 달러 이상의 근접 사건을 경험했으며, 그 전 해에는 13건의 사건이 있었다.

씨티그룹은 과거 크고 작은 실수를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5년 전 화장품 업체 레블론의 채무 관련 분쟁에서 9억 달러를 잘못 송금한 사건이 CEO 마이클 코르바트의 사임을 초래했던 바 있다. 그의 후임인 제인 프레이저는 리스크 및 통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않아 1억 36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사례도 있다.

씨티그룹의 사건은 그동안의 오류들로 인해 다시금 관심을 받게 되었고, 금융업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씨티그룹이 재정적 안정성을 위해 이러한 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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