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강제로 문신을 새긴 부모, 아동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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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한 부부가 생후 1년 된 아기의 팔에 강제로 문신을 새기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벨라루스 출신의 인기 인터넷 방송인 ‘멜스트로이’가 주최한 홍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아기에게 ‘Mellstroy.Game’이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아기는 문신을 새기면서 고통스럽게 울부짖었고, 아버지는 힘으로 아기를 붙잡고 있었다. 타투이스트는 아기의 작은 팔에 문구를 새겼는데, 이 모든 과정이 담긴 영상은 빠르게 퍼지며 비난을 받았다.

부부가 아기에게 문신을 새긴 이유는 더 황당하다. 생계 때문에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은 멜스트로이의 콘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이를 통해 아파트를 얻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멜스트로이는 최근 ‘가장 기괴한 방법으로 자신의 카지노 관련 프로젝트를 홍보한 사람에게 4만5500파운드(약 8700만원)의 아파트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기의 어머니는 “우리는 멜스트로이를 놀라게 할 방법으로 문신을 하기로 했다”며 “우승하지 않으면 빚이 너무 많아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러시아 내 온라인 검열 기관인 ‘세이프 인터넷 리그’에 의해 긴급 수사가 촉구되었다. 기관의 대표인 예카테리나 미줄리나는 “영상 속 아기가 울고 있는 모습은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타투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없이, 아기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통해 온라인 문화가 사람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밀어붙이는 현상을 경고하며,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사회 전반에서 아동 보호의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법적 및 사회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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