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는 아르메니아 조직범죄 집단의 구성원 또는 연루자들이 아마존 화물에서 8300만 달러(한화 약 1천억 원) 이상의 고가 상품을 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트럭 운전사로 위장하여 아마존 창고로 배송될 화물을 가로채어 이익을 취하거나 다른 공범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2021년부터 최소 네 명의 관련자들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스마트 TV, GE 아이스메이커, 샤크니자 진공 청소기,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담은 트럭을 훔치는 계획을 실행해 왔다는 게 법무부의 주장이다. 법무부의 고소장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반복적으로 화물 절도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화물 절도’라고 불린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마존은 자사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불법, 속이거나 기만적인 활동을 추적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도난품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CNBC의 2023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도난당한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수십 개의 제3자 상점의 판매를 중단시켰으나, 이들 상점은 자신들이 이를 모르고 연루되었다고 주장하며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른 소매업체 역시 화물 절도의 피해를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화물 절도로 인한 손실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기소장에서 해당 범죄자들이 아마존의 계약 운송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AK Transportation, NBA Holdings, Belman Transport, Markos Transportation 등 네 개의 운송회사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마존 Relay라는 화물 운송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일거리를 확보한 후, 정해진 경로에서 이탈하여 화물 일부를 빼내거나 재판매 및 공범에게 선물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알렸다.
법무부는 이들이 지정된 정류소에 몇 일 후에야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자들의 아이폰이 압수됐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상품이 쌓인 창고의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팀은 법무부와 협력하여 도난 물품에 대한 정보와 해당 범죄자들의 온라인 시장 계좌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했다.
아마존 측은 즉각적인 논평을 제공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기소된 피고들이 살인 미수, 납치, 불법 총기 소지 및 의료 사기와 같은 많은 다른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13명의 피고 중 몇 명은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화요일과 수요일에 출두할 예정이며, 한 명은 화요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법원에 출두해 구금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