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텍사스와 애리조나에서 드론 배송을 재개했다고 회사가 확인했다. 회사는 올해 초 드론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번 재개는 조정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완료 후 이루어졌다. 아마존은 올해 1월, 해당 서비스가 진행 중인 미국의 두 개 시장인 텍사스 콜리지 스테이션과 애리조나 톨레슨에서 배송을 중단했다. 이는 드론의 고도 센서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관련이 있었다.
아마존은 드론 고도 센서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현상이 애리조나의 먼지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드론의 지면과의 상대적 위치를 잘못 인식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안전 문제는 경험하지 않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되고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지난주에 다시 시작됐다.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부문의 대변인인 아브 잠미트는 성명을 통해 “안전은 우리 프라임 에어의 모든 작업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MK30 드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잠미트는 서비스가 재개된 이후 “선례 없는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드론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데이비드 카본은 최근 링크드인 포스트에서 한 고객의 집에 ZzzQuil 수면 보조제를 배송하는 데 31분 30초가 걸렸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창립자의 비전인 드론이 30분 이내에 치약, 책, 배터리를 고객의 문앞에 배송하는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프라임 에어 서비스는 현재까지 미국의 콜리지 스테이션과 톨레슨에서만 제공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로크포드에 있던 테스트 사이트는 지난해 4월에 폐쇄되었다. 2023년에는 아마존 CEO인 앤디 재시의 비용 절감 조치에 따라 이 프로그램의 인력이 줄어들기도 했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드론으로 연간 5억 개의 패키지를 배송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배송 가속화를 위한 중요한 규제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영국으로의 국제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교통부 장관인 션 다피가 프라임 에어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새로움을 담은 배송 드론 MK30을 소개했다. MK30은 이전 모델보다 조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가벼운 비에서도 비행할 수 있다. 콜리지 스테이션의 고객들은 이전 드론의 소음 수준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며, 아마존은 MK30 출시에 이어 올해 말 주민들의 주거지와의 거리를 두기 위해 드론 허브를 이전할 예정이다.
드론 배송 서비스가 중단되기 전, MK30은 오리건주 펜들턴에 있는 테스트 시설에서 두 건의 충돌 사고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두 대의 드론이 충돌했으며, 9월에는 조종사가 실패한 프로펠러에 맞닥뜨렸을 때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두 드론 간의 공중 충돌이 발생했다. 또 다른 사고는 2월 21일 펜들턴 테스트 현장에서 발생해 드론이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고 보고되었다. 아마존은 이러한 사고들이 드론 운영 중단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형의 사고는 드론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고 테스트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