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전반에 걸쳐 생성적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자 새로운 쇼핑 보조 앱과 건강 관련 챗봇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번 조치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건강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아마존 CEO 앤디 제시는 최근 직원들에게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구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 내에서 약 1,000개의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이 구축되거나 구축 중에 있다. 특히 소매 부문에서는 쇼핑 챗봇, 판매자 AI 보조 도구, AI 쇼핑 가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미 출시했다.
이번에 테스트 중인 새로운 서비스는 아마존의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최근 등장했으며, ‘Interests AI’라는 쇼핑 도구는 사용자가 관심사를 “직접 설명”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대한 맞춤형 제품 목록을 생성한다. 이 기능은 소비자들이 보다 친근한 언어로 상품을 탐색할 수 있게 하며, 아마존의 기본 검색 바와는 다른 별도의 기능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커피 브루잉 기구’ 또는 ‘최신 피클볼 액세서리’ 같은 표현을 입력하면 관련 제품이 생성된다. 아마존은 또한 “어린이의 인내와 실패 극복에 관한 책” 또는 “너무 어렵지 않은 나무 또는 금속으로 만든 브레인 티저”와 같은 검색어도 추천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은 기업을 위한 챗봇 Q를 제공하며, 이번 새로운 AI 시스템이 어떻게 쇼핑 및 건강 관련 질문에 응답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건강 니즈에 대한 AI 솔루션인 ‘Health AI’도 테스트 중이다. 이 챗봇은 건강 및 웰니스를 주제로 질문에 답해주고, 일반적인 의료 필요에 대한 대안과 제품 추천을 제공한다.
‘Rufus’라는 아마존의 쇼핑 챗봇은 얼음 주머니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반면, Health AI는 감기 증상이나 독감 처리 방법과 같은 의학적 안내와 건강 팁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개인화된 의학적 조언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부 응답에는 “임상 검증” 배지가 붙어 있어, 이는 미국 기반의 면허를 가진 전문가가 검토한 정보를 의미한다.
아마존은 AI가 의료 요구를 해결하는 방법도 탐색하고 있으며, Health AI는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과 2022년에 약 39억 달러에 인수한 1 Medical의 임상 서비스로도 사용자들을 안내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마존은 소비자들이 OpenAI의 ChatGPT와 같은 경쟁사보다 자사의 서비스인 Health AI와 Interests AI를 더 많이 사용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에 발표한 새로운 AI로 구동된 디지털 비서인 ‘Alexa+’에서도 생성적 AI 기술을 통합해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사용자 개입 없이도 필요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마존 e커머스 매니저인 앤드류 벨은 Alexa+가 Health AI와 같은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의 모델을 호출해 건강 관련 질문에 답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새로운 서비스들은 아마존이 AI 도입에 있어 보다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향후 Alexa의 대대적인 재편에 중요한 역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