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홀푸드 슈퍼마켓에 자동화된 미니 창고를 추가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매장 형식은 소비자들이 홀푸드를 돌아다니면서 아마존의 온라인 상점 및 일반 슈퍼마켓 체인에서도 제품을 구매하고, 결제 시에 픽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경쟁사들로부터 더 많은 장바구니 금액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현재 펜실베니아주 플리머스 미팅에 위치한 홀푸드 매장에 소형 자동화 창고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 시설이 내년 안에 운영될 예정이다. 이때부터 고객들은 홀푸드에서 쇼핑하면서 아마존 웹사이트와 아마존 프레시(온라인 식료품 서비스)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계산대에서 픽업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의 전 세계 식료품 사업의 제품 및 기술팀을 이끄는 아난드 바라다라잔은 나슈빌의 아마존 창고 근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시설의 모형을 공개했다. 이 작은 자동화 창고는 홀푸드 매장에 부착되어 있으며, 로봇들이 양말, 음료수, 테니스 라켓 등의 품목을 가져와 고객 픽업을 위해 가방에 담는 역할을 한다.
이 방식은 소비자들이 홀푸드에서 제공하지 않는 브랜드의 필수 품목, 예를 들어 펩시 음료수와 켈로그 시리얼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다른 식료품점에 추가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한다. 시장 조사 회사인 드라이브 리서치의 4월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미국인은 매주 두 개의 서로 다른 식료품점에서 쇼핑을 한다고 한다. 이는 비용 절감이나 다양한 상품 선택, 또는 각 매장에서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바라다라잔은 “현재 홀푸드 시장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은 자연 및 유기농 제품을 찾고 있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이 정기적인 식료품 쇼핑 필요를 위해 추가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 창고를 통해 우리는 고객들이 여러 매장을 방문하거나 여러 번의 온라인 주문을 할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식료품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식료품은 미국인이 자주 소비하는 카테고리로, 의류나 전자제품보다 더 많은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월마트, 크로거, 알버트슨과 같은 이미 자리 잡은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2017년 아마존은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는 아마존이 과거에 체결한 거래 중 가장 큰 거래였다. 이후 아마존은 재화 배달 서비스와 대중 시장을 겨냥한 아마존 프레시 슈퍼마켓 체인 등 다양한 식료품 관련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또한 기업이 종이타올, 세제 등 ‘일상 필수품’ 판매를 통해 성장하는 사업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은 아마존이 단지 온라인 유통업체가 아니라, 식료품 소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니즈와 쇼핑 패턴을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마존은 점차 식료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