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 관련 주식들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기준으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0.16%) 하락한 3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7700원(7.12%) 상승하여 11만5800원에 거래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두 기업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최근 화장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있다. 이러한 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의 주가는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LG생활건강 주가는 2.30% 상승에 그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10.50% 상승하며 두 회사의 성과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삐아(5.13%), 토니모리(6.47%), 그리고 마녀공장(24.16%)과 같은 다른 화장품 관련주들은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증권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이익이 820억 원으로 긍정적인 예상을 하며 목표가를 18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올렸다. 반면,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37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LG생활건강의 4분기 영업이익이 5032억 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국내 신 채널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특정 전통 채널의 축소로 인해 상반기까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결과적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 차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으며, 화장품 업종 전체가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LG생활건강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주식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