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유동성 프로토콜 아베(AAVE)가 총 예치금이 600억 달러(약 83조 4,000억 원)를 넘어서며, 해커들이 이를 겨냥한 피싱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베는 14일(현지시간) 14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순 예치금이 60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중 최초로 기록된 숫자로,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아베의 예치 규모는 2024년 8월 기준으로 약 180억 달러였으나, 최근 1년 사이에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급격한 성장은 해커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는 15일 아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피싱 캠페인이 구글 광고 플랫폼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자는 실제 아베 플랫폼을 모방한 가짜 웹사이트 링크를 구글 광고에 삽입하여, 투자자들의 지갑 정보를 탈취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피싱 공격은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가운데, 보안 위협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특히, 사용자는 아베와 같은 디파이 프로젝트를 이용하기에 앞서 공식 채널 외의 경로를 통해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갑을 연동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소를 확인하는 등의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베의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공격 사례는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탈중앙화 금융의 성장과 함께 보안 의식 또한 강화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신뢰를 위협받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다양한 보안 조치와 함께 사용자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강력한 패스워드 관리와 이중 인증 설정을 통해 해킹 위험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