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회사 MGX가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첫 번째 기관 투자이자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된다. 두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소액 지분 투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하며, 이는 암호화폐로 지급된 최대 규모의 투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법정 화폐에 고정된 가치로 설계된 디지털 자산의 일종이다.
MGX는 지난해 AI 기술에 중점을 두고 설립된 아부다비의 투자회사로, 지난 9월에는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300억 달러 이상의 AI 펀드를 출범한 바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MGX의 아흐메드 야히아 CEO는 “MGX의 바이낸스 투자로 블록체인의 혁신적 잠재력을 디지털 금융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투자로 MGX는 AI, 블록체인 기술 및 금융이 교차하는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와 MGX는 투자 지분의 규모나 사용할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바이낸스 측은 이번 거래가 완료됐는지에 대한 문의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UAE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역 암호화폐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규제 문제와 집행 조치로 인해 다른 지역의 진출이 어려워진 최근 몇 년간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전 세계 약 5,000명의 직원 중 약 1,000명을 UAE에 고용하고 있으며, 현재 2억 6천만 명이 넘는 등록 사용자와 100조 달러 이상의 누적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낸스 CEO 리차드 텡은 CNBC의 CONVERGE LIVE 행사 패널 세션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2시 40분)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