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은 단순한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을 넘어, 웹3 빌더에게 맞춤형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Arbitrum Everywhere’ 프레임워크를 통해 독립적인 디지털 경제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아비트럼은 사용자들에게 자율성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의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의 채택과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기반 거버넌스를 통합한 혁신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중 하나인 아비트럼은 애플리케이션이 공유 경제에서 시작하여 독립적인 체인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기 단계에서 아비트럼 원(Arbitrum One)을 통해 유동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시작하고, 아비트럼 니트로(Arbitrum Nitro) 기반의 자체 체인으로 이전하는 ‘앱-투-체인(App-to-Chain)’ 모델이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를 통해 빌더들은 기술적 제약을 벗어나 보다 효율적인 성장 전략을 세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비트럼의 플랫폼화 전략은 로빈후드(Robinhood), USD.AI, 이더리얼(Ethereal)과 같은 다양한 기업의 채택에도 반영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아비트럼 원에서 토큰화된 증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체 체인 개발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USD.AI는 토큰화된 GPU를 기반으로 한 수익률 담보 스테이블코인 USDai를 통해 AI와 디파이의 융합 모델을 선보이고, 이더리얼은 초고속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를 구축해 CEX(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비트럼 원은 디파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5년 10월 말 기준으로 아비트럼 원의 TVL(총 잠금 가치)은 84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체인 GDP는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프로토콜로는 GMX, 에이브(Aave), 유니스왑 등이 있으며, 특히 DRIP(디파이 르네상스 인센티브 프로그램)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과 차입 시장을 폭발적으로 확대하며, 현재 아비트럼 원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L2 솔루션 중 최고인 89억 70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 모든 활동은 아비트럼다오가 주도하는 디지털 경제 국가 모델에 기반하고 있다. 아비트럼다오는 프로토콜 수익, RWA(실물 자산) 투자 프로그램(STEP), 게임 벤처 펀드(AGV) 등으로 구성된 자기 강화형 자금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2025년까지 2660만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타임부스트(Timeboost)라는 경매형 거래 순서 수정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 흐름을 다각화하고 있다.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아비트럼은 L2 본연의 역할을 넘어 DAO 주도의 자율 경제 엔진 구축에 가장 앞선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적 유연성, 디파이 성장 가능성, 기업 친화성 등을 포괄하는 ‘Arbitrum Everywhere’ 전략은 웹3 인프라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주권 국가로서 아비트럼이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거버넌스를 연결하는 경제 블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