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립자는 미국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잔액이 8,500억 달러(약 118조 1,500억 원)에 도달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 재무부의 일반계정 개시 잔고가 8,070억 달러(약 112조 1,730억 원)를 초과했다고 밝히며, 유동성 압박이 사라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반계정은 미국 정부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이 계정의 자금이 채워지는 동안 민간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이 제한되며 투자시장에 일시적인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반대로 8,500억 달러라는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자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에 다시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조건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의 주요 암호화폐가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것이 헤이즈의 전망이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헤이즈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재무부의 목표 도달 이후 해당 자금이 민간 금융시장으로 직접 연결될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은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낮추기도 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계정 변화가 어떻게 시장에 반응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향후 유동성 공급 여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헤이즈가 예측한 상승장으로의 전환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앞으로의 경제 지표와 시장 반응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