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전 비트멕스(Bitmex) CEO가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ETH) 약 1,871개를 매도하고, 600만 달러(약 86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자금을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에 재투자했다.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의 배경은 법정화폐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DeFi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베팅으로 해석된다.
헤이즈는 최근 2주 동안 이더리움을 매도한 후, 펜들(Pendle)에 180만 달러, 리도다오(Lido DAO)에 130만 달러, 에테나(ENA)에 120만 달러, 이더파이(Ether.fi)에 약 34만 달러를 배분하며 DeFi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외에도 그는 추가로 에테나와 이더파이를 매수했으며, 총 투자금액이 6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자 변화는 이미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에서 예고된 바 있다. 그는 이더리움에서 ‘고품질 DeFi 프로젝트’로의 이동을 말하며, 법정화폐 유동성이 다시 풀리면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시장 조정기에 경쟁력이 있는 프로젝트를 미리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헤이즈의 투자 결정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그의 전환을 DeFi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그가 손실 상태에서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분석가들은 그가 과거에도 손실 시 자산을 매도한 경험이 있어, 현재 그의 움직임에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은 약 3,000달러(약 434만 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최근 30일 동안 5% 상승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약 11% 낮은 상태이다. 반면, 헤이즈가 선택한 DeFi 토큰들은 최근 단기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간 흐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펜들의 경우 약 2달러에 거래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60% 이상 하락했고, 리도다오의 LDO는 0.60달러에서 68% 하락한 상태이다. 에테나와 이더파이 역시 높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서 헤이즈는 Ethereum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DeFi 프로젝트로의 이동을 추구하며, 이는 법정화폐 유동성의 증가를 예상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보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주목하는 것이기의 여부가 의문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